야구/KBO

2020시즌 KBO리그 12주차 0726 삼성 vs KIA + 순위

T로켓단R 2020. 7. 3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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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IA의 성적이 좋네요. 특히 잡아야 될 하위권은 꼭 잡아주고, 상위팀을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차곡차곡 5할 이상의 승수를 쌓고 있습니다. 

특히 이 날은 삼성의 에이스 용병 선발투수 뷰캐넌을 상대로 공략에 성공함과 동시에 KIA의 일요일 연패 징크스를 깨버린 귀중한 승리였습니다. KIA의 선발투수였던 임기영이 5.1이닝 4실점으로 조금 부진했지만 뷰캐넌을 빠르게 공략하여 5이닝 6실점으로 끌어내렸고, 삼성의 우규민과 최지광을 상대로 이창진, 터커가 안타와 사구로 출루하고 최형우가 타점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반면에 KIA는 고영창-김기훈-정해영-박준표-전상현 불펜진을 모두 가동하여 3.2이닝 1실점으로 삼성의 타선을 잘 틀어막아내며 4연승을 기록하였습니다.


KIA의 가장 강점은 역시 압도적인 투수력입니다. 선발진은 리그2위(ERA 4.16), 불펜진(ERA 4.38)은 리그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선발은 용병 브룩스, 가뇽을 필두로 4,5선발로 합류한 이민우 임기영이 예상보다 너무너무 잘 던져주며 안정적인 4명의 선발투수진을 구축했고 양현종이 올시즌 부진한걸 잘 메꿔주고 있습니다. 불펜에서는 잘 던져주던 문경찬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박준표, 전상현, 홍상삼이 너무 완벽하게 잘 틀어막아주며 KIA의 상승세를 돕고 있습니다.

전체적인 타선은 중하위권이지만 새롭게 등장한 1번타자 이창진과 함께 중심타선의 최형우와 터커가 필요할 때 타점을 올려주며 투타가 밸런스있게 잘 굴러가고 있습니다.

하위권으로 예상되던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감독과 코치진을 칭찬할 수 밖에 없는데, 올시즌 KIA 타이거즈에 새롭게 부임한 맷 윌리엄스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메이저를 경험했던 최희섭, 서재응 코치덕에 수월하게 미국 스타일의 시스템을 팀에 정착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멧 윌리엄스 감독은 아시아 리그를 처음 겪는 것일텐데도 굉장히 뛰어난 성적을 일궈내고 있는데, 매우 놀랍습니다.

생각해보면 제리 로이스터, 트레이 힐만 같은 외국인 감독은 전반적으로 맡았던 팀의 성적을 이전에 비해 많이 끌어올렸던걸 보면 확실히 외국인 감독의 선임 효과가 있긴한가봅니다.


KIA도 따지고보면 삼성과 비슷한 문제점이 있습니다. 타선은 빈약하고, 투수진은 좋다는 것인데 최근 삼성은 투타밸런스가 깨져서 전 글에서 걱정했던대로 연달아 패배를 기록하며 순위가 뚝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KIA가 최근 기세를 리그 끝까지 쭉 이어갈 수 있다면 가을야구를 하는 목표를 넘어 2위권까지 순위를 노려볼 수도 있겠지만, KIA도 주전 부상자가 많고 그걸 아슬아슬하게 화수분 야구로 대체하고 있는 느낌이라 타선의 힘이 더 떨어지고, 여름의 더위에 투수진의 힘에 부치기 시작하면 삼성처럼 투타밸런스가 깨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전에 최대한 많은 승수를 미리미리 쌓아둬야겠죠.


KBO리그 12주차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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