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시즌1도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네요.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거 같은데, 코로나로 인해 볼거리가 없을 때 무관중으로나마 열려줘서
재미있게 잘 볼 수 있었습니다.
결승전은 전태양 선수와 김도욱 선수의 테테전이었죠.
오랜만에 테테전 결승을 보는거 같기도 하고, 또 많이 보던 선수가 아닌 선수가 결승에 올라온만큼
서로간에 엮여 있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함께 기대가 되는 매치였습니다.
http://vod.afreecatv.com/PLAYER/STATION/57507507
결승전 전태양 T vs 김도욱 T
SET1
전태양 선수는 1세트부터 빠른 전투순양함 빌드를 선택했고
김도욱 선수는 밴시 이후 메카닉 빌드를 준비했습니다.
초반에 전태양 선수의 병력이 빌 때 김도욱 선수가
밴시를 양방향으로 찔러 넣으며 일단 크게 피해를 주고 시작했는데
전태양 선수는 장기전으로 끌고 가기보다
타이밍 잡고 찌르는 판단을 했습니다.
이 판단은 꽤 주효했고, 전태양 선수가
컨트롤로 병력 교전간 이득을 많이 챙기며
결국 승리하였습니다.
SET2
초반에 두 선수 다 전진 전략을 준비했다가
나갔던 건설로봇끼리 만나면서 두 선수 모두 방향을 선회할 수 밖에 없었는데
전태양 선수는 1사신 앞마당, 김도욱 선수는 2병영 3사신 찌르기를 선택하며
김도욱 선수는 컨트롤로 변수를 띄워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전태양 선수가 그걸 안전하게 막아냈고,
조금 더 빠른 테크를 이용하여 전차 1기가 나오자마 전진하여
골치 아픈 위치에 자리잡고 김도욱 선수에게 피해를 대량으로 주며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SET3
김도욱 선수는 2 우주공항에서 밤까마귀를 다량으로 뽑는 전략을 준비하고 나왔습니다.
다수의 밤까마귀의 마나를 이용하여 자동포탑으로 대량의 피해를 준
김도욱 선수였지만 전태양 선수는 마나가 빠진 틈을 타 역공을 노렸는데
이 역공에서 전태양 선수가 받았던 피해를 바로 다시 돌려줬습니다.
오늘 전체적으로 전태양 선수 순간 판단력이 미쳤네요.
서로 방어하기보단 카운터 펀치만 노려 피해를 더 입히려는 난전 끝에
병력 운용과 병력 컨트롤에서 전태양 선수가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SET4
두 선수가 전진 전략을 또 준비해왔던거 같은데
또 다시 서로의 건설로봇끼리 마주치며 무산되게 되었습니다.
근데 김도욱 선수의 건설로봇 움직임을 보니
과감하게 하려다가 스코어가 3:0으로 밀리고 있어서
안전한 정석적인 빌드로 선회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서로 견제를 하며 병력을 중앙으로 진출시켜
중앙에서 전투가 벌어지게 되었는데
여기서 김도욱 선수는 밤까마귀 손해를 봤고
이 후 전태양 선수의 병력의 허리를 끊는 느낌으로 들어간 병력이
오히려 다 잡아먹히게 되면서
전태양 선수가 많이 유리하게 되었습니다.
전태양 선수는 김도욱 선수의 견제 병력을 잘 막아내고
오히려 김도욱 선수의 멀티를 파괴하는 등
침착하게 자원, 병력간 교환을 월등하게 잘해주며
결국 감격적인 GSL 첫 우승을 거뒀습니다.
1,2,3 세트도 전태양 선수의 판단력이 좋았지만
4세트는 진짜 말도 안되게 엄청난 판단의 연속이었습니다.
해설과 병행하면서 개인리그 우승
최초 아닌가요?
대단한 업적을 세웠네요. 축하합니다.
전태양 T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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