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 UEFA 유로파리그 8강 8월11~12일

 

8월 11일에 열렸던 유로파 8강 경기들 결과입니다.

 

인터 밀란 vs 레버쿠젠

2 : 1

상당히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공격쪽에서 인테르에선 루카쿠가 본인의 피지컬을 보여줬다면

레버쿠젠에선 하베르츠가 왜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지 입증했죠.

루카쿠는 유로파리그 9경기 연속 골로 최다 경기 연속 골 신기록을 세웠고,

하베르츠도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넣으면서 물오른 득점력을 보여줬습니다.

하베르츠는 플레이시 움직임이 자유롭게 좌우를 이동하며 

세컨 스트라이커처럼 뛰는거로 보였는데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근데 이 날 상대적으로 레버쿠젠의 수비가 초반부터 엉성했습니다.

인테르의 압박에 위태로운 후방 빌드업 끝에 볼을 뺏기는 것도 그렇고

후반전엔 중앙 지역에서 인테르 선수들을 아무런 압박 없이 

자유롭게 패스하도록 놔두는 장면도 많았습니다.

레버쿠젠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경기를 조율하고자 했지만

오히려 인테르의 압박에 의미 없는 횡패스, 백패스를 자주 하였고 

인테르에게 볼을 뺏겼을 때엔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개되는 

상대의 역습에 자주 위험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인터밀란은 바렐라와 루카쿠의 골을 앞세워 레버쿠젠을 물리치고

18년만에 유로파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하였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코펜하겐

1 : 0

이 경기의 주인공은 다른 누구도 아닌 코펜하겐 골키퍼 칼-요한 욘손 선수였습니다.

120분간 맨유의 26개의 슈팅(14개의 유효슈팅)을 

아쉽게 연장전에서 내준 PK를 제외한 13개의 선방으로 막아내며

정말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습니다.

코펜하겐은 칼-요한 욘손 골키퍼의 든든한 선방에 힘입어 

중간중간 맨유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는데,

뒷문이 든든하니 선수들이 믿고 전체적으로 라인을 올리며 

당당하게 맞서 공격할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코펜하겐이 공격할 때 급하게 막 공격전개를 하는게 아니라 

의도를 가지고 움직임과 패스로 천천히 잘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보니 

팀워크와 전술훈련 상태가 상당히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칼-요한 욘손 골키퍼는 유로파리그에서 88%의 선방률을 기록하였습니다.

 

 

8월 12일에 열렸던 유로파 8강 경기들 결과입니다.

 

울버햄튼 vs 세비야

0 : 1

경기 자체는 세비야가 압도적으로 가둬놓고 두드려 팼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진짜 한 골 밖에 안들어간게 다행이었을 정도였습니다.

다만 울버햄튼으로써도 아쉬운 장면이 있었는데,

경기 초반에 있었던 트라오레의 엄청난 드리블 돌파로 얻어낸 PK였습니다.

이전까지 8번의 페널티킥을 100% 성공시켰던 히메네스가

실축을 하게 되며 울버햄튼에게 충격을 선사했는데,

이게 만약에 들어갔으면 흐름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싶습니다만...

최근 2년간 울버햄튼의 스쿼드와 폼이 정말 좋았기 때문에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어디까지 통할까 궁금하긴 했었거든요.

그런데 세비야는 진짜 유로파리그의 끝판왕이네요.

대체 이렇게나 잘하는데 챔피언스리그에선 왜... ㅋㅋ

설마 팀에게 맞는 대회가 있는걸까요.

 

샤흐타르 vs 바젤

4 : 1

샤흐타르도 바젤도 인상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던 팀이라 

근소한 차이의 다득점 경기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일방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샤흐타르가 경기 시작하자마자 전반 2분만에 얻어낸 코너킥으로 

세트피스에서 모라에스가 헤딩 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기세를 탄 샤흐타르는 전반 22분에 타이슨이 중거리 골을 작렬시켰습니다.

후반 75분에는 타이슨의 드리블 돌파로 얻어낸 PK를 패트릭이 성공시켰고

후반 88분에 도도가 우측에서 뛰어들어오며 네번째 골을 완성시켰습니다.

바젤은 후반 91분에서야 겨우 만회골을 넣으며 영패는 면하였습니다.

바젤은 경기를 완전히 뭐 밀렸다 이런 정도는 아니었는데

많은 슈팅 찬스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패배하였습니다.

샤흐타르의 타이슨 선수의 활약이 자주 눈에 들어왔습니다. 

후스코어드 MOM을 받았네요.

 

이로써 4강전 대진이 완성되었습니다.

세비야와 맨유는 17-18시즌에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악연이 있었죠.

당시 세비야가 2차전에서 맨유의 홈에서 1:2로 이기며 

8강에 진출했던 기억이 있는만큼 맨유로써는 복수를 하고 싶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