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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UEFA 챔피언스리그

19-20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8월13~16일

by T로켓단R 2020.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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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몰아치는 일정의 챔피언스리그입니다.

프랑스 리그1은 챔피언스리그가 채 끝나기도 전에 개막하니까

확실히 빠듯하긴 합니다.


먼저 13일에 열렸던 아탈란타와 PSG의 8강 첫번째 경기입니다.


아탈란타 vs PSG

1 : 2

아탈란타, PSG 두팀 모두 수비보단 공격이 압도적인 팀이기 때문에

아마 화끈한 난타전이 되지 않을까 예상했었던 경기였는데,

실제 경기는 예상과는 반대로 흘러갔습니다.

다만 경기 시작전에 양 팀에 아쉬운 소식이 있었는데,

아탈란타는 엄청난 득점 페이스를 보이던 일리치치의 개인사정에 의한 불참과

피에루지니 골리니 주전 골키퍼의 부상으로 공수에 문제가 생겼고

PSG는 디마리아가 경고누적으로 출장 정지였고

음바페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으며 베라티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었습니다.


전반전에 아탈란타는 공격적인 전진 압박으로 승부를 걸었고

세트피스 기회를 무조건 살리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PSG는 아탈란타가 전체적으로 라인을 올린 틈을 노려 

네이마르를 이용해 양 사이드를 허무는 전술을 사용했습니다.

PSG의 네이마르가 경기 내내 대단한 활약을 보여줬는데 

수비수 여러명이 붙어도 전부 드리블로 통과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실제로 드리블 돌파를 16회나 성공하며 2008년 메시 이후 

챔스 한 경기 최다 돌파 성공 기록을 세웠습니다.

아탈란타 입장에선 이 날 네이마르의 골 결정력이 안 좋았던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전반 26분에 아탈란타의 공격전개 과정에서 중앙에 애매하게 흐른 볼을 

파샬리치가 감아차 골을 성공시켜 아탈란타가 앞서가게 되었습니다.

아탈란타는 후반이 되자 압도적으로 볼 점유율이 밀리면서 

수비 라인이 조금씩 뒤로 밀리기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89분내내 PSG의 공격진을 전투적으로 잘 제어했지만

추가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90분과 92분에 PSG의 마르퀴뇨스와 추모포팅에게 

연속으로 골을 내주면서 결국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PSG는 정규시간 90분 내내 지고 있다가 

역전승을 거둔 챔스 역대 4번째 팀이 되었고

팀으로써는 25년만에 준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14일에 열렸던 라이프치히와 AT 마드리드의 8강 두번째 경기결과입니다.


라이프치히 vs AT 마드리드

2 : 1

라이프치히의 변화무쌍한 공격과 AT의 강력한 수비가 맞서는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라이프치히는 주포였던 티모 베르너가 첼시로 이적하는 바람에

공격진에 무게감이 약간 떨어지긴 했으나

선수들의 유기적인 포메이션 변화로 잘 메꾸는데 성공했습니다.

라이프치히는 경기내내 포백과 쓰리백을 혼용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숫적 우위를 가져가려 했는데

그 와중에 수비와 빌드업을 조율하던 우파메카노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AT마드리드는 항상 그렇듯이 4-4-2의 질식수비 후 역습 전술로 나왔는데

라이프치히의 잦은 포메이션 변화때문에 AT마드리드의 선수들은

대응 선수를 쫓아 대형이 살짝 흐트러질 수 밖에 없었고

그 틈과 공간을 라이프치히가 노리는 형식이 되었습니다.


전반전엔 양팀 모두 소득없는 헛심공방전을 펼쳤지만

후반51분에 라이프치히가 자비처의 크로스를

올모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앞서가기 시작하였습니다.

시메오네 감독은 한 골을 내주자 주앙 펠릭스를 투입하며 좀 더 공격적으로 나왔는데

이 시점부터 AT 공격이 마치 윤활유를 바른듯이 좀 더 위협적으로 변하였습니다.

주앙 펠릭스가 멋진 개인 능력으로 PK를 얻어내 후반71분 동점골을 넣었지만

라이프치히 나겔스만 감독이 포메이션을 다시 변형시키며 

AT의 펠릭스와 카라스코를 압박하여 봉쇄하였고,

라인을 끌어올리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 끝에

결국 정규시간 종료직전 굴절된 타일러 아담스의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며 다시 라이프치히가 앞서가게 되었습니다.

나머지 남은 시간동안 한골 차 리드를 지켜낸 라이프치히가

드디어 창단 첫 4강 진출에 성공하였습니다.



8월 15일에 열렸던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의 충격적인 8강 세번째 경기였습니다.


바르셀로나 vs 바이에른 뮌헨

2 : 8

이 경기는 너무 충격적이어서..

뭐 어디 하부리그 팀과 경기한 것도 아니고

강팀끼리 붙어서 이런 야구 같은 점수가 나리라고

그 누가 예상했을까요?


바르셀로나는 몇년전부터 생각한거지만

팀이 지고 있을 때 멘탈리티가 심하게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최근 챔스에서 역사적인 대패를 매년 갱신하며 달성하고

탈락해버리는게 아마 우연이 아닐겁니다. 

이렇게 무기력하게 지는 모습은... 팬들도 원하지 않겠죠.

팀이 지고 있더라도 좀 더 투지 있는, 역전을 실제로 못하더라도

다시 역전을 하고야 말겠다는 마인드로 

열심히 뛰는 강한 멘탈과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챔스 우승은 먼 꿈같아 보입니다.



8월 16일에 열렸던 맨체스터 시티와 올림피크 리옹의 8강 마지막 경기결과입니다.


맨체스터 시티 vs 올림피크 리옹

1 : 3

바르셀로나와 뮌헨의 경기결과에 묻힌 감이 있지만

이 경기 결과도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번 챔스는 다른 내로라하는 강팀들도 많이 탈락한데다

레알도 무찌르고 올라온 맨시티에겐 최적의 우승시기가 도래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펩의 고질병인지 아니면 어제의 결과에 충격을 받고 

너무 이르게 대 뮌헨전 전술을 준비하기 시작한건진 모르겠지만

맨시티는 평상시와 다르게 주전 선수들을 많이 뺀 채 

생소한 3-4-1-2 포메이션을 사용하였습니다.

당연하게도 새로운 전술에 맨시티 선수들은 익숙해보이지 않았고

전반전 내내 어딘가 불편해보였습니다.

리옹의 왼쪽 측면 공격에 대비하여 수비에 중점을 두니 

맨시티의 전방 압박이 약해졌고 동시에 데브라이너의 공격력이 약화됐습니다.

후반이 되어 전술을 다시 바꾸고서야 맨시티의 저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는데

막판에 완벽한 동점 찬스를 허공에 날려버린 스털링의 슈팅은

펩과 맨시티 선수들을 절망시키고 말았습니다.



이로써 29년만에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팀이 없는,

게다 사상 최초로 프랑스 팀이 두 팀이나 올라간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이 완성되었습니다.

확실히 4강에 오른 팀들 모두 뛰어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단판승부라 더욱 변수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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