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레알과 맨유의 유로파 결승전은 120분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그것도 마지막 11번째 키커에서 갈리면서
비야레알의 승리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최근 라리가에서는 AT의 영향 때문인지
끈끈한 4-4-2 수비전술을 펼치는 팀이 늘어
리그의 총 득점과 실점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들은 기억이 있는데
비야레알이 맨유를 상대로 공격수까지 전원 수비에 나서는
기가막힌 4-4-2 세 줄 밀집수비를 보여줬습니다.
덕분에 맨유는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음에도
유효슈팅은 단 2개일 정도로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하진 못했습니다.
경기가 잘 안풀리면 선수교체로 전술적인 대응이라도 바꿔봐야 했지만
솔샤르 감독은 무려 연장 전반 100분이 되어서야
팀의 첫 교체를 가져가며 결국 분위기를 바꾸는데 실패했습니다.
마지막 승부차기에서는 양 팀 전부 모든 필드플레이어가 성공하며
골키퍼까지 차례가 가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는데
결국 맨유의 골키퍼 데헤아가 찬 볼을 비야레알의 골키퍼 룰리가 선방하며
비야레알은 창단 후 최초로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또 비야레알은 대회 내내 13승2무의 좋은 성적을 내며
유로파리그 사상 두번째로 무패우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통산 4번째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에메리 감독은
단독 1위의 대회 역대 최다 우승 감독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쉽게도 맨유는 전력상 유리할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4시즌 연속 무관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승부차기 장면이 상당히 재미있고 인상 깊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몇시간 전에 한국의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전북 현대와 3부리그 소속 양주시민축구단의 경기였는데
이 경기도 골키퍼까지 가는 승부차기 끝에
11번째 키커로 나선 전북의 이범영 골키퍼가
찬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결국 전북 현대가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11번째 키커까지 가는 경우도 드물지만
토너먼트 대회에서 상대적으로 강팀으로 평가받던 팀의
골키퍼가 실축하며 패배하는 장면을
연속으로 보게 될 줄 몰랐습니다. ㅋㅋ
비야레알 CF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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