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K리그1 8R 대구FC vs 수원삼성+8라운드 순위

8라운드 대구FC와 수원삼성의 경기.

큰 기대는 하지 않고 팬심으로 지켜봤습니다.

7라운드 라인업과 비교하여 대구는 김대원을 빼고 그 자리에 신창무를 넣었고 수원은 크르피치를 빼고 김건희를 넣으며 로테이션 및 체력관리를 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수원은 3백같지만 빌드업시 구대영 선수가 살짝 내려오며 4백처럼 형성하고 김민우 선수는 아예 위로 올라가는 비대칭 포메이션이었습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수원은 여러차례 공격 기회를 잡았는데, 타가트의 컨디션이 모처럼 좋아보였으나 아쉽게도 골은 기록하지 못하였습니다. 수원은 전반내내 수차례 유효슈팅을 기록하며 달아날 기회를 잡았습니다만 결정짓지 못했고 고승범 선수의 득점 하나만으로 만족하기에는 분명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그래도 전반에 수원은 대구의 세징야 선수가 공을 잡으면 압박과 협력 수비로 견제하며 대구의 공격 전개를 잘 제어해냈습니다. 그러나 후반에 대구는 수원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며 빌드업을 방해하며 밀어 붙였고, 수원은 후반내내 제대로 된 공격을 거의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를 타파하고자 수원은 한의권, 김종우 선수를 교체투입하였지만 그 후 세징야 선수에게 공간을 계속 열어주었고, 이는 그대로 2실점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세징야 선수는 확실히 공간을 주면 바로 결정 지어버릴 수 있는 무서운 선수네요. 수원으로서는 전반과는 다르게 세징야 선수를 너무 프리하게 놔둔게 패착이었습니다.

전반전까지는 수원의 경기력은 좋았습니다. 좋았던만큼 공격진의 골 결정력이 조금 부족한게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기록상 슈팅 갯수는 많이 밀렸지만 유효슈팅 갯수는 오히려 수원이 앞섰으니까요.

세징야 선수의 개인기록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압도적입니다. 역시 대구의 중심은 세징야 선수고, 세징야 선수를 얼마나 잘 수비해 낼 수 있는가가 승패의 관건이었다고 생각됩니다.

8라운드 종료 후 K리그1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