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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K리그

2020시즌 K리그1 26R 울산현대 vs 전북현대+26라운드 순위

by T로켓단R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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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25라운드에서 울산은 포항과의 동해안더비에서 4대0으로 대패를 당하며 리그 우승을 향해 달려가던 찰나에 또 다시 포항에게 발목을 붙잡혔습니다. 이쯤되면 포항과는 악연 그 자체입니다. 게다 울산은 포항전에서 용병 공격수 비욘존슨과 수비의 핵 불투이스를 레드카드로 잃어버리며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최상의 스쿼드를 갖추고도 지난 전북과의 두번의 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던 울산은 전북에게 승점까지 따라 잡혔기에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힘대힘으로 맞붙었던 9라운드에서나 변칙적인 전략을 들고 나왔던 21라운드에서나 모두 전북에게 패배를 당했었던 울산 김도훈 감독은 아마 경기를 준비하는데 고민이 많았을 거 같습니다. 전북과 울산은 4-1-4-1 대형으로 나섰는데 전북은 이주용보단 경험 많은 최철순을 선발로 넣었고 울산은 공격적인 성향의 김태환 대신 설영우를, 불투이스가 빠진 자리엔 김기희를 선발로 넣으면서 수비진을 구축했습니다. 전반전부터 양 팀은 불꽃 튀는 공수전환을 보여줬는데 양팀 모두 여러번 상대편의 골대를 맞추며 아쉬운 장면이 있었습니다. 전북은 전반 32분 김인성의 핸드볼 반칙으로 PK를 얻는 행운이 있었으나 구스타보의 PK를 조현우가 선방해내며 살얼음판 같은 0대0 상황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울산은 전반내내 전북의 압박수비에 밀려 제대로 된 빌드업과 공격을 펼칠 수 없었습니다. 후반이 되자 전북은 강한 전방 압박을 선택했고, 이에 맞서 울산은 4-2-3-1로 포메이션을 바꾸며 중앙을 안정적으로 다지고 전반에 비해 좌우로 원활한 공격전개를 시도하며 흐름을 잡아갔습니다. 그러나 후반 63분 김기희의 안일한 헤딩 백패스를 전북 바로우가 빠르게 낚아채 골문 안으로 집어 넣었고 이 골이 결국 결승골이 되며 울산은 또 다시 전북에게 패배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이 경기 결과로 인해 전북이 승점 57점이 되며 리그 1위로 올라서게 되었고, 울산은 자력으로 우승할 방법을 잃게 되었습니다.


울산은 올시즌 전북에게 3전 전패를 당하며 결국 저번시즌에 이어 2연속 준우승을 하게 생겼습니다. 리그 우승을 다투는 상대팀에게 승점을 9점이나 헌납하면 우승을 확신하기 어렵긴 하죠. 전북과 함께 리그 2강급의 강한 스쿼드를 구축하고도 2년 연속 시즌내내 1위를 유지하다 마지막에 미끄러지는건 결국 위닝 멘탈리티의 차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 울산은 전북과의 현대가 경기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울산은 약간 조급한 듯 종종 아쉬운 판단력을 보였지만 전북은 울산과는 달리 자신들의 실력을 믿었고 그 자신감은 실제로 경기결과로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26라운드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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