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챔과 더불어 UEFA 챔피언스리그도 다시 시작하여
먼저 8팀의, 4경기 16강 1차전이 19~20일에 치뤄졌습니다.
먼저 19일의 경기결과는 이랬습니다.
AT마드리드는 리버풀을, BVB는 PSG를 상대로
두 경기 모두 홈팀이 승리를 가져갔네요.
AT 마드리드 vs 리버풀
1 : 0
4-4-2 / 4-3-3
경기 시작부터 4분만에 코너킥에서 우당탕탕하는 과정에서
파비뉴의 발을 맞고 흐른 볼을 사울 니게스가 집어넣어 골을 만들었는데
그 이후의 경기는 왜 AT에게 선제골을 내주면 안되는가를 깨닫게 되는 전개가 이루어졌습니다.
점유율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리버풀이 약 7:3 정도로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점유율을 가져간다고 승리를 가져가는건 아니었죠. AT는 부족한 점유율을 활동량으로 메꿨습니다.
AT의 두줄 질식수비는 특히 대단했습니다. EPL에서 무패행진을 이어오고
무려 리그에서 팀의 61득점 중 34골을 합작한 마누라 라인이 그야말로 질식당해버렸습니다.
그야 말로 방패로 창을 부셔 꺾어 버렸는데, 공이 오면 순식간에 에워싸서 압박하고,
빈 공간을 메워 들어가는 수비가 90분내내 강도 높게 이뤄지는 모습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특히 살라를 지워버린 12번 로디 선수가 눈에 자주 들어왔습니다.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계속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리고 중거리를 때리는 등 만점 활약이었습니다.
AT가 왜 6년이나 되는 장기계약을 했던건지 알 수 있었네요.
물론 리버풀도 경기 시작과 동시에 불운한 실점을 하긴 했지만 PL 리그 최소실점에 빛나는 수비력은 여전했습니다.
AT가 역습으로 나서려 해도 강한 전방 압박으로 금방 볼을 되찾아오고,
다시 리버풀 특유의 빠른 역습으로 이어나가는 등 잘했습니다.
후반이 되자 클롭 감독은 살라 마네를 비교적 이른 시간에 교체해버렸는데
답답한 공격진을 바꾸는 의미도 있었겠지만 이 후의 리그나 옐로카드 관리차
2차전을 대비하기 위해 바꿔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버풀은 챔스에서 원정 경기만 가면 공격의 파괴력이 떨어진다고 해야되나..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번에도 크로스도 부정확했고 90분내내 유효슈팅도 0을 기록할만큼
제대로 된 공격을 이어나가지 못했습니다. 수정해야할 점이겠네요.
그래도 저번시즌 바르샤전 때보단 훨씬 낫습니다. 원정에서 1골만 주고 졌으니.
분명 안필드에서 무섭게 변하는 리버풀이 홈에서 충분히 역전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헨더슨의 부상이 어느 정도일지 걱정이 되긴 하네요.
AT도 코스타의 폼이 올라오고 만약 펠릭스가 부상에서 복귀할 수 있다면
공격에서의 답답함이 해소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경기는 골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수비 전술이 양 팀 다 정말 멋있었습니다.
도르트문트 vs 파리 생제르맹
2 : 1
3-4-3 / 3-4-3
상대적으로 PSG보다 도르트문트가 더 걱정이 됐던 경기였습니다.
주전 공격수 마르코 로이스, 미드필더 율리안 브란트 등 도르트문트는 부상선수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양 팀 모두 수비보다 공격이 강한 팀이기에 99대 맞으면 100대 때리는 난타전으로 이어질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오히려 아슬아슬하고 멋진 수비의 향연으로 전반전은 0대0으로 끝났습니다.
PSG는 시작은 4-3-3 같았지만 경기 도중에 쿠르자와가 자주 올라가면서 3백 형태로 3-4-3 을 유지했습니다.
경기 내내 PSG는 도르트문트 선수를 상대로 1대1로 대인 압박 마크를 하였는데,
도르트문트는 PSG 공격력을 의식하여 5-4-1로 살짝 내려앉았고 볼을 탈취하면 빠르게 역습하는 전술을 사용했습니다.
전반까지 PSG는 유효슈팅이 없었는데, 도르트문트가 예상 외로 효율적인 수비로 제어했다고 생각합니다.
후반전에도 경기는 전반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는데 PSG는 좀처럼 도르트문트의 틈을 찾아내질 못했습니다.
오히려 도르트문트의 위협적인 공격이 자주 연출됐는데 결국 69분에 하키미가 올린 크로스를
게레로가 슈팅했으나 PSG 수비 맞고 흘러나온 볼을 다시 홀란드가 득달같이 달려들어 골을 기록했습니다.
75분엔 PSG의 음바페가 개인능력에 의한 돌파 후 크로스 어시로 네이마르가 골을 넣어 1:1로 따라 붙었지만
바로 77분에 홀란드가 후반 교체로 들어온 레이나의 패스를 빠르게 때려박아 골을 꽂아 넣었습니다.
이 홀란드의 두번째 골 장면은 깜짝 놀랐습니다. 갑자기 좀 소름 끼칠 정도로요.
음바페도 1어시를 하긴 했으나 일명 음-란 대전은 일단 홀란드의 승리로 돌아갔네요.
산초, 홀란드 왜 이렇게 잘하죠. 진짜 감탄밖에 안나오네요.
홀란드는 챔피언스리그 7경기 10골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득점 공동1위에 올라섰습니다.
유연하게 연계도 잘하고, 속도도 빠르고, 피지컬도 좋고, 오프더볼도 좋고,
결정력도 좋고, 수비도 자주 내려와서 도와주고.
상위리그에서도 통할까란 우려도 불식시킨 홀란드는 진짜 완성형 공격수가 맞나봅니다.
PSG는 매년 우승후보로 뽑히면서도 매년 16강정도에서 탈락하는 느낌인데,
그래도 그나마 원정 1골은 2차전에서 큰 힘이 될거 같습니다.
20일의 경기결과는 이랬습니다.
아탈란타가 발렌시아를, 라이프치히는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를 가져갔네요.
두 경기 다 이길거라 예상됐던 팀이 승리했습니다.
토트넘 vs 라이프치히
0 : 1
4-2-3-1 / 3-4-3
경기 시작전에 손흥민 선수가 팔 부상으로 몇주간 빠진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죠.
물론 라이프치히도 부상자도 있고 수비수가 3명이나 결장하기 때문에
토트넘은 차포를 떼고, 라이프치히는 방패를 떼고 경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초반부터 엄청 강하게 몰아치는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토트넘은 홈이지만 시작부터 수비적으로 나왔습니다.
쉬크-베르너-은쿤쿠 삼각편대는 역시 엄청나게 무서웠고 요리스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사실 이 경기는 라이프치히 대승이었을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베르흐바인이 케인도 없고 손흥민도 없으니 에이스가 됐네요.
어린데도 그나마 토트넘에서 가장 잘하는거 같습니다.
경기는 공격은 둘째치고, 수비는 무리뉴가 계획한대로 잘 흘러가는 듯 싶었으나
58분에 토트넘의 수비실책으로 얻은 PK를 베르너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라이프치히의 원정승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토트넘은 전방 압박을 자제하고 지역방어를 하면서 4-4-2 두줄 수비를 세웠었는데
사실 무리뉴식 수비 전술도 잘하는 수비수들이 해야 효과적이지
토트넘은 항상 수비에서 실수가 나와 실점을 하기 때문에...
토트넘도 경기 내내 계속 공격을 했지만 별로 효율적이지 못했습니다.
후반에 알리와 제드송 페르난데스를 빼고 은돔벨레와 라멜라를 투입하니까 공격이 살아나긴 했지만
그래도 라이프치히 원정이 걱정되긴 합니다. 라이프치히는 주전 센터백도 복귀하니까요.
근데 어쩔 수 없죠. 토트넘이 이적시장에서 한 일, 말 그대로 한 짓을 보면 거의 예견된 참사였죠.
약화된 포지션을 메꾸긴 커녕 급하지 않은 2선만 잔뜩 샀으니.
스트라이커도 없는 지금의 팀 스쿼드를 보면 일반 시청자인 저도 한숨이 나오는데 팬이나 감독들은 어떻겠습니까.
8강을 위한 기적을 바라는 것도 좋겠지만 그냥 이렇게 된 거
일찍 떨어지고 리그에만 집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 같습니다.
까딱하다간 다음시즌 챔스진출도 못할 수도 있는 리그 순위니까요.
아탈란타 vs 발렌시아
4 : 1
3-4-1-2 / 4-4-2
사실 별로 관심없던 경기였습니다. 그런데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란 프로그램에서
장지현 해설위원님이 아탈란타의 23경기 61득점이 세리에A 리그 신기록이란 이야기를 듣고 흥미가 생겼었습니다.
과연 기록을 보니 엄청나더군요. 리그 득점 기록은 2위인 라치오와도 차이가 크고,
인테르나 유벤투스보다도 훨씬 많이 넣었습니다.
게다 7득점 경기도 2번(vs 우디네세 7:1, vs 토리노 7:0), 5:0경기도 2번(vs AC밀란, 파르마칼초)이나 기록했었습니다.
분위기를 타면 누구도 못말리는 초 공격형 팀인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발렌시아가 이걸 버틸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4:1 대참사가 나버렸네요.
발렌시아는 이 날 이강인 선수도 부상에,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선수도 징계+부상으로 빠졌었고,
에즈키엘 가라이 선수도 부상으로 센터백이 거의 전멸인 상태였습니다.
모르겠네요, 파울리스타 선수가 2차전까지 복귀가 가능할지는.
그래도 발렌시아는 사실상 챔스 8강이 이제 좀 힘들어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가능성이 없는건 아닙니다만 아탈란타가 원정에서 죽을 쑤고, 아탈란타의 약한 수비진을
발렌시아가 투혼으로 뚫어내 3:0 이상의 스코어를 낸다면 힘들지만 가능은 하겠죠.
근데 축구공은 둥글다지만 확률상 좀.. ㅋㅋ 저번시즌 리버풀급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입니다.
아탈란타의 공격은 골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가 확실히 시원시원한 맛이 있더군요.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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