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2월26일~27일

​26일~27일에 남은 8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이 열렸습니다.

레알 대 맨시티 경기는 특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26일의 두 경기 결과입니다.

​첼시 대 뮌헨은 예상대로 첼시의 대패였지만

나폴리와 바르셀로나는 의외라면 의외, 예상대로라면 예상대로의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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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vs 바이에른 뮌헨
0 : 3

뮌헨은 모든 면에서 첼시를 앞섰고, 딱 앞서는만큼의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나니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냥 납득할 수 밖에 없는 느낌.

전반전은 첼시가 뮌헨의 역습을 잘 막았으나 후반전엔 뮌헨의 공격진을 당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첼시도 완전히 얻어 맞고만 있던건 아니고 역습 찬스를 많이 만들긴 했었지만

항상 마지막 마무리의 정확도가 아쉬웠습니다.​

뮌헨의 알폰소 데이비스 어린데도 잘하네요. 그나브리도 정말 날카롭구요.

첼시로선 부상자들이 많았던게 아쉽게 되었습니다. 홈에서 이 점수차도 아쉽구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알론소가 퇴장 당하고, 조르지뉴도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나오지 못하는데

램파드 감독으로썬 선수 선발 구성에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뮌헨도 레반도프스키가 부상을 입었지만 2차전 전에 복귀할 예정이니 뮌헨으로썬 다행입니다.

나폴리 vs 바르셀로나
1 : 1 

왜 경기 결과가 의외면서 예상대로였냐면 바르셀로나의 공격진이 줄부상에,

요즘들어 특히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리그에서 성적이 그리 좋지 않은데다, 쿨리발리도 부상으로 빠진 나폴리를 상대로

바르셀로나면 고전하다가도 1골차라도 어렵사리 승리는 거두겠지란 느낌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원정에서 더 못해서 1:1 무승부로 끝이 났네요.

그렇다고 나폴리가 못했는데 바르셀로나가 더 못했단 뜻은 아닙니다.

​나폴리의 두 줄 수비가 진짜 단단했습니다. 쿨리발리가 빠져도 수비 시스템은 유지되네요.

그리고 몇 안되는 역습 찬스 속에서 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경기 준비를 정말 잘 했던거 같습니다.​

후반에 순간적인 수비 실수로 그리즈만에게 먹힌 골이 아쉽게 됐습니다.

게다가 메르텐스가 부상으로 교체된게 나폴리로썬 걱정이겠네요.

​바르셀로나는 비달이 퇴장으로, 부스케츠가 경고누적으로 2차전에 못나오는게 타격이겠네요.

둘 다 중요한 선수인데, 2차전의 승부는 어떻게 갈리게 될지 궁금합니다.

27일의 경기결과는 이랬습니다. 

​두 경기 모두 예상 밖이었습니다.

리옹 대 유벤투스는 결과가 예상 외였고

레알 대 맨시티는 경기 자체가 놀라웠습니다.

리옹 vs 유벤투스

1 : 0
유벤투스가 요즘은 솔직하게 말해서 압도적 강팀의 느낌이 아니죠.

리그 경기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뭔가 덜거덕덜거덕거리는 느낌을.

하지만 누가 설마 리옹한테 지리라 예상했을까요. 그것도 100% 전력도 아닌 부상병동 리옹 상대로.

유벤투스는 후반엔 반칙을 당한거 같으면 심판을 보고 만세를 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유벤투스는 심판에게 기대야할만큼 공격이 안풀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호날두는 최악의 폼이었습니다. ​진짜 이건 아니죠.

유벤투스는 전반적으로 리옹의 강한 압박과 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리옹은 전투적으로 나가 싸워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상대적 ​약팀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그 경기를 패한다고는 볼 수 없다는걸 증명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 vs 맨체스터 시티

1 : 2

굉장히 화제가 되었던 경기였죠. 경기 자체도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맨시티가 이길거라 예상했었기 때문에 결과 자체는 놀랍진 않았습니다만

펩 감독이 들고 나온 약간 변형한 시메오네식 4-4-2 두줄 수비 전술에 놀랐습니다.

승리를 위해 평상시와 다른 특히 두줄 수비 전술을 선택하고 준비 해왔다는 점에서

꽉 막힌 사고방식이 아닌 아직도 생각이 유연한 감독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맨시티는 4-4-2로 오랜 시간 레알을 잘 제어해냈지만 한 골 얻어 맞고나자

라인을 올리고 본래 자주 쓰던 4-3-3으로 돌아가 강하게 반격하기 시작했는데,

팀 전원이 역전하여 이기고자하는 열망이 느껴졌습니다.

맨시티는 멘디가 옐로카드를 수집하며 2차전에 나올 수 없게 되었습니다.​

라포르트는 부상을 입었는데 2차전까지 맞출 수 있을지 없을지 의문이네요.

안그래도 아슬아슬하던 수비진이 많이 헐거워질 것 같습니다.

레알도 2차전 걱정이 많이 될 거 같습니다. 

경기 중 라모스가 퇴장 당해 수비에 누수가 생겼고(동시에 레알내 득점 골 수 2위였던 공격도)

요비치는 사고 보니 떡망에, 아자르는 시즌 아웃 부상에, 베일은 솔직히 맛이 갔죠.

벤치에 앉은 선수 중 경기 도중 공격진에 분위기를 바꿔 줄 대체제가 없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지단 감독이 어떻게 추스려서 2차전 맨시티 원정을 대비할지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