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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KBO

2020시즌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키움 vs LG

by T로켓단R 2020.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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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야 최종 결정됐던 순위는 LG에겐 조금 충격적이었습니다. 리그 막판 하위권 팀 한화, SK를 맞아 1승만 더 하면 2위를 확정 짓고 여유있게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도 있었습니다만 두 경기를 전부 패배하게 되며 두산과 승률 동률이 되고 말았고 결국 두산에게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밀려 최종적으로 4위까지 순위가 하락하게 되었습니다. 여하튼 LG가 시즌말미에 켈리를 아낀 것이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걸거라고 예상은 했습니다만 이렇게 되고나니 그냥 켈리를 써서 1승을 확실히 챙기고 2위 자리에서 다른 팀들이 어렵게 올라오는 것을 느긋히 기다리는 것이 더 좋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관객들이 많이 없기도 하고 리그가 끝나자마자 바로 포스트시즌 일정이 시작됐기에 그렇게까지 단기전이라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의외로 가을야구답게(?) 득점이 적게 나오는 투수전이 펼쳐졌습니다.

이번 와일드카드전은 키움의 브리검과 LG의 켈리 두 외국인 선발 투수의 멋진 활약에 더불어 뒤이어 나온 양 팀의 중간계투들도 대체로 모두 잘 던져 주었기에 연장 13회까지 가는 혈전이 펼쳐졌습니다. 특히 13회초에 키움이 1점을 내는 순간 드디어 긴 승부에 종지부가 찍히는가 싶더니 13회말에 LG가 집중력 있게 2점을 내며 역전을 해내는 장면은 꽤 놀라웠습니다. 진작에 9회내에 끝냈으면 더 좋았겠지만... 13회를 책임지려 올라왔던 키움 김상수, LG 임찬규 선수에게도 과연 단판승부라는 부담감이 작용했던 듯 싶기도 합니다.


일단 와일드카드전 자체가 4위팀 LG에게 최소한 무승부만 거둬도 다음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룰이기도 하고 LG에겐 어찌보면 당연히 거둬야 할 승리였습니다만, 그 승리의 대가가 너무 컸습니다. 굉장히 빡빡하게 하루만 쉬고 다시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를 펼쳐야 하는데 연장 13회까지 가며 중간계투가 소모되고 말았죠. 게다가 올시즌을 포함 전통적으로 상대전적이 많이 밀리던 잠실 라이벌 두산이 상대로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LG에겐 많이 부담이 될 것입니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코로나로 인해 준플레이오프가 3선2승으로 단축되는 점도 LG에겐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켈리를 소모한 상태에서 두산의 강력한 외국인 1, 2선발을 상대해야 될테니까요.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남은 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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