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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KBO

2020시즌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LG vs 두산

by T로켓단R 2020.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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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와일드카드전에서 연장13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키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준플레이오프 상대는 LG가 올해 상위권 팀 중에서 유일하게 상대전적이 뒤졌던 잠실 라이벌 두산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사실 두산 상대로 잘 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이 됐었는데요. 뭐 역시나 안타깝지만 예상대로 LG는 두산을 상대로 1차전에서 1점도 내지 못하는 끝에 4:0으로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키움전에서도 열심히 장작만 쌓고 불러들이지 못하는 타선을 보고 설마하는 생각이 들긴했습니다만 나쁜 예상은 항상 잘 들어맞는 법이죠.

1차전에서 가장 잘했던 선수를 꼽자면 역시 두산의 플렉센 선수를 안꼽을 수 없을거 같습니다. 플렉센 선수는 여름엔 자주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8월을 부상으로 통째로 날리기도 하며 부침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만 부상에서 복귀한 뒤로 날씨가 점점 선선해지면서 다시 시즌초의 좋은 투구 모습을 보여주며 부활하였습니다. 그리고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 11K를 기록하며 LG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두산의 승리에 일조하였습니다. 타선에선 시즌내내 부진하더니 갑자기 왜 부활한거야?란 느낌이 드는 오재원 선수가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하였습니다.

LG에선 시즌내내 토종선발축 중 하나로 신인임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중요한 역할을 잘 수행해줬던 이민호 선수가 준플 1차전 선발로 출전했습니다만, 부담감 때문인지 3과1/3이닝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오래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하며 패배를 기록하였습니다.


LG의 타선이 드디어 힘을 내며 불붙기 시작한 2차전이었습니다만 믿었던 선발 윌슨 선수와 이어서 등판한 진해수 선수가 4회에만 합쳐 7실점을 기록하는 바람에 빛이 바래고 말았습니다. LG는 8점을 뒤진 상태에서 열심히 두산 선발 알칸타라와 이현승 등의 두산 계투진을 공략하여 7점까지는 따라 붙었지만 역전까지는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이로써 LG는 아쉽게도 준플레이오프 2연패로 빠르게 가을야구에서 퇴장하게 되었습니다. 두산도 중간에 상당히 흔들렸음에도 끝까지 버티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9회에 쐐기를 박는 모습이 역시 가을야구 짬밥(?) 어디 안간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았습니다. 최근 5년간 3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강팀은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김현수 선수의 가을 징크스는 신기한거 같습니다. 대체 왜 가을야구 포스트시즌만 되면 타격감이 줄어들을까요..? 와일드카드전 감상평에서도 말했듯이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관객들이 많이 없기도 하고 리그가 끝나자마자 바로 가을야구 일정이 시작됐기에 그렇게까지 포스트시즌이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가을야구가 시작되자마자 정말 귀신같이 김현수 선수는 3경기에 14타수 3안타로 정규시즌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였습니다. 흠...

LG는 올해 투수진도 꽤 탄탄했고 신인도 꽤 잘 터진데다 어린 선수들이 잘 해주며 시즌 말미까지는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이번엔 진짜 LG의 레전드 박용택이 은퇴하기 전에 한 번 일을 낼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만... 우승하기가 이렇게 힘이 드는가봅니다. 제 친구는 LG팬인데 종일 울상이네요. LG는 두산을 상대로 천적관계를 청산하지 않는 한 우승에 도전하는 것이 고될 것 같습니다.


플레이오프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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