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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KBO

2020시즌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두산 vs KT

by T로켓단R 2020.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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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결과입니다.

KT가 1선발을 외국인 용병이 아닌 신인 소형준을 내세울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두산은 예상대로 플렉센이 나왔구요.

소형준은 류현진 이후로 10승 이상을 달성한 고졸 신인 투수로, 신인으로써 국내 투수 중 다승 1위를 기록하는 등 올해 대단한 성적을 거두긴 했습니다만 불안정한 면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KT에서 첫번째 선발로 내보낼 줄은 몰랐습니다. 소형준 선수는 6.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노련하게 게임을 잘 풀어나갔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KT타선도 플렉센에게 7회까지 꽁꽁 묶여 있었고 8회에서야 두산은 쿠에바스-김재윤에게, KT는 플렉센-이영하에게 각각 2점을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9회에 KT 조현우를 상대로 두산 대타 김인태가 결승타를 때려내며 두산이 3:2로 신승을 거뒀습니다.

도중에 KT의 중간계투로 쿠에바스가 올라왔던게 조금 놀라웠습니다. 분명 예전에 삼성이 전성기 시절에 1+1 선발 전략을 사용했던 기억이 나긴합니다만 선발투수를 중간계투로 올리는건 선수 본인의 루틴이라던가, 미래 등판일이라던가 여하튼 꼬여서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거 같았거든요. KT 경기를 많이 보진 않았습니다만 KT가 구원투수진이 그렇게 약한 팀은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여하튼 이강철 감독의 승부수가 실패로 돌아가며 KT는 1차전을 내주게 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첫 경기를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가 78%이상이기 때문에 창단 첫 가을야구를 하는 KT에게는 앞으로 부담이 되는 패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KT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결과입니다.

1차전에선 KT의 소형준과 쿠에바스의 등판이 예상외였다면 2차전에선 두산의 최원준의 선발이 예상외였습니다. 아무래도 알칸타라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2차전에선 KT 선발 데스파이네가 4이닝동안 4자책을 기록하며 일찍 무너졌고 두산은 위기 때마다 투수를 빠르게 교체해 나가며 KT 타선을 1실점으로 잘 틀어막고 4:1로 2연승을 거뒀습니다. KT타자들이 아예 무기력했던 건 아닌데 경기초반 최원준 선발투수를 흔들며 장작을 쌓았을 때 집중력 있게 점수를 많이 내지 못했습니다. 이로써 두산은 1승만 거두면 한국시리즈로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KT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3차전 결과입니다.

1차전에 중간계투로 올라왔던 쿠에바스가 3일만에 선발투수로 등판하여 무려 8이닝을 책임지며 위력적인 투구내용을 보여줬습니다. 이 날 알칸타라도 7회까지 굉장히 잘 던져주며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는데, 8회에 알칸타라가 2아웃까진 잘 잡아놓고 이 후부터 급격히 흔들리며 장작을 쌓았고 연이어 올라온 두산의 필승조 홍건희도 KT입장에선 행운의 안타를 맞는 등 달아오른 KT 타자들을 막아내지 못하며 최종적으로 5:2로 KT가 반격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날의 경기로 KT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쿠에바스의 호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1차전 때의 모습은 쿠에바스의 똑같이 생긴 다른 형제였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는데, 3일만의 등판임에도 많은 이닝을 책임져주었고 중간에 나온 본인과 팀의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투구를 보여줬습니다. 두산은 허경민부터 시작해서 여러명의 야수가 부상을 입는 모습이 나왔는데, 조심해야겠습니다. 주전이 빠지면 안그래도 타선이 좀 무기력한 편인데, 더 심각해질 수 있으니까요. 


KT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4차전 결과입니다.

두산은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길 바라며 이번 가을야구 내내 유지하던 타선의 순서를 교체했습니다. 이는 솔직히 큰 효과로 나타나진 않았지만 4회에 KT에서 3번째로 올라온 소형준 선수에게 최주환이 투런 홈런을 뽑아냈고 그것이 그대로 결승타점이 되었습니다. 두산은 유희관이 1회부터 흔들리자마자 내리고 김민규를 롱릴리프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그것이 통했고, 마지막 3이닝은 1차전 선발이었던 플렉센을 올리는 강수까지 두며 경기를 잡아내고 한국시리즈 6년연속 진출의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두 팀 모두 내일이 없다는 듯이 총력전이었는데, KT는 1차전에서 실패했음에도 굳이 또 선발을 당겨 중간계투로 올렸어야 했나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것도 100구나 던졌던 신인 선발을 말이죠. 두산이 성공한걸 보면 뭐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됩니다만, 적어도 소형준 선수가 맞은 홈런이 결승점이 되었던걸 생각하면 조금 아쉽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론 잘 던지던 선발 배제성을 왜 일찍 내렸을까? 란 의문이 더 크긴 합니다만.


(출처: fmkorea)

두산은 플레이오프 기간내 정말 낮은 타율...을 기록했습니다만, 투수진의 호투와 신들린 듯한 투수 교체타이밍, 딱 필요한 점수를 집중력있게 뽑아주는 타선과 대타, 대주자 등의 높은 작전 성공률 덕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경험의 차이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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