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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AFC 챔피언스리그

2020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 결과

by T로켓단R 2020.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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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챔피언스리그도 동아시아쪽

녹아웃 토너먼트 일정이 거의 끝이 나고 있습니다.

울산은 베이징을, 수원은 고베를 만나며 K리그 내전은 피했습니다만

베이징도 고베도 각 나라와 리그를 대표하고 출전하여

여기까지 살아남은 팀이기에 쉽게 볼 상대는 아니었습니다.


울산 현대와 베이징 궈안의 8강전 경기결과입니다.

울산은 이근호와 이상헌을 선발로 내세우는 4-2-3-1로

약간 의외라면 의외인 라인업을 꺼내들었는데

약간 로테이션도 돌릴 겸 이전 상하이 선화전 때 

공격력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반면 베이징은 16강전과 똑같은 라인업으로 그대로 출전하였습니다.

울산은 베이징의 용병들로 이루어진 공격라인을 의식해서인지

하프라인 아래에서 4-4-2로 줄을 세워 내려앉아 있다가 

볼을 끊어내고 빠르게 역습을 하는 형태를 취했는데

 운이 좋게도 전반15분만에 오른쪽 측면 돌파 이후 크로스 상황에서 

베이징의 수비수 김민재의 핸드볼 파울로 VAR 끝에 얻은 PK를

주니오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앞서나가게 됐습니다.

울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전반42분에 주니오가 그림같은 중거리슛을 성공시켰고

이 2득점으로 울산의 경기운영이 좀 편해지게 되었습니다.

베이징은 점수가 뒤지게 되자 강한 전방압박을 시도하며

4-1-2-3 포메이션에서 전체적인 라인을 끌어올리고

좌우 풀백까지 공격적으로 올라가며 공격을 시도했는데

번번히 골까지 마무리를 짓지 못하였습니다.

후반전에 베이징의 공세가 심해지자 울산은 수비적인 교체를 가져가며

4-1-4-1 포메이션으로 전환하고 수비를 강화했습니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가 끝이난 뒤 인터뷰에서

2득점 후 수비적으로 전환했을 때 좌우 폭, 앞뒤 라인간 간격을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끝날 때까지 잘 유지해줘서 좋았다고 말했는데

확실히 몇 번의 위기가 있었지만 베이징의 파상공세를 끈질긴 수비로 잘 막아냈습니다.

그리고 조수혁 골키퍼의 선방도 빛이 났습니다.

상대의 지공상황에서 공격할 틈이 거의 보이지 않게 공간을 잘 잡고

서로 간격 맞춰 서 있던 울산의 수비력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베이징은 이번 시즌 아챔에서 처음으로 2실점이상을 기록했는데

대회 탈락으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첫 기록이었습니다.

김민재는 수비를 잘하긴 하는데 꼭 한번씩 대형 실수를 저지르는거 같네요.

뭐 오늘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을 수도 있지만

저번 도쿄전에서도 조별리그에서도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죠.


울산은 깔끔한 2:0 승리로 4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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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셀 고베와 수원 삼성의 8강전 경기결과입니다.

수원 삼성의 이번 8강전은 어떻게보면 

이전 요코하마전보다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비셀 고베는 이니에스타가 부상이라 그 자리에 야스이가 대신 나왔고

수원은 징계로 출장정지였던 민상기가 중앙수비수로 복귀한 걸 빼면

역시나 이전과 똑같은 라인업이었습니다.

수원은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전반7분에 벼락같이 터진

박상혁의 헤딩골로 기분 좋게 앞서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은 얼마 안가 전반38분에 김태환이 수비하려고 

뒤에서 쫓아가다 쓰러진 것이 상대의 결정적 기회를 파울로 끊은거로

VAR 끝에 결정되며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게 되었습니다. 

퇴장 직후 어수선한 상황에서 수원은 전반40분

후루하시에게 재치있는 프리킥 동점골마저 내주게 되었습니다.

대회 내내 고정된 라인업으로 이미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하던 수원은

한 명까지 퇴장당해 숫적 열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투지 있는 모습으로 전원이 끝까지 강하게 압박하며 수비하고, 

볼을 끊어내면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를 긴장하게 만드는 등

한 명이 부족한 상황이란게 믿기지 않을만큼

비셀 고베와 대등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수원과 고베는 서로 결정적인 찬스를 몇번 놓친 끝에

정규시간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까지 가서도 끝내 승부를 내지 못했습니다.

수원 선수들은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한명이 더 많은 고베를 상대로

연장전 끝까지 버텨냈고 결국 승부차기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마지막에 7번 키커 장호익 선수가 아깝게 실축을 하며

승부차기 스코어 7-6으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하게 되었습니다. 


비셀 고베는 4강에 오르긴 했으나 연장까지 뛰며

체력을 모두 소진한 채 3일 뒤 울산과 4강전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또 마지막 승부차기를 위해 근육 부상이었던 이니에스타를

연장 후반에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는데,

승부차기 직후 이니에스타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던걸 보면

이니에스타는 확실하게 4강에서 결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도 말했고, 이번 수원전에서도 보여줬듯이

비셀 고베는 이니에스타가 빠지면 공격이 단조로워지고

경기력이 하락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4강전에선 울산이 매우 유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지막까지 체력적으로 지치고 테이핑을 군데군데 한 최악의 상태에서도

정신력으로 투지 있는 멋진 경기력을 보여준

수원 삼성 선수단 여러분들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거 내년을 기대해봐도 되는거겠죠? ㅋㅋ

수원 팬으로써 이번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의 여정은 자랑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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