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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AFC 챔피언스리그

2020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전 결과

by T로켓단R 2020.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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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일요일 동아시아 지역에서 결승의 한자리를 차지할

마지막 팀을 겨루는 울산 현대와 비셀 고베의 4강전이 펼쳐졌습니다.


팀 별 아챔 기록인가봅니다.

고베에게 볼 점유율 정도만 뒤쳐지고

울산이 더 많은 기회창출과 볼 경합과정에서의 승리,

그리고 더 높은 슈팅 정확도와 경기당 골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AFC에서 자체적으로 뽑은 팀별 주요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직접적인 경기 스탯 비교수치인듯 합니다.


비셀 고베는 3일전에 펼쳐진 8강전에서 수원 삼성을 만나

연장전이 끝날 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가며

체력을 소진한 끝에 겨우 4강에 올라왔습니다.

거기에 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니에스타까지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되며 경기 시작전부터 울산의 우세가 점쳐졌었습니다.


울산은 전반전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부쳤는데 

김인성이 상대 마에카와 다이야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을 놓치는 등

계속 간발의 차이로 슈팅이 빗겨 나가거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많이 아쉬운 골 결정력을 보여줬습니다.

김인성은 여러번 결정적 기회를 잡으며 컨디션이 좋아보였는데,

슈팅만 조금 더 정확했다면 울산은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전반전은 오히려 울산을 상대로 조직적인 밀집수비로 별다른 위기없이

무실점을 해낸 고베의 전술적 승리라고 볼 수도 있었습니다.


결정지어야 할 때 결정짓지 못한 울산은 후반전이 시작되며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전반전에는 주로 내려앉아 있던 고베가 앞으로 전진하며 역습을 하기 시작했고 

고베의 조직적인 협력 압박수비에 울산의 빌드업이 흔들리며

 자꾸 끊기는 바람에 턴오버를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후반52분 고베의 코너킥 상황에서 약속된 플레이로

이어진 야마구치 호타루에게 선제골을 내준 울산은

후반75분에도 고베의 빠른 역습상황에서 사사키 다이주에게 추가실점까지 내줬지만 

역습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야스이 타쿠야가 신진호의 다리를 뒤에서 걷어차는

파울을 범한 것이 VAR로 판독되어 다행히 고베의 추가골은 취소되었습니다.

울산은 한 골 뒤지게 되자 다시 내려앉은 고베를 상대로

공격할 때 조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그래도 후반80분 윤빛가람의 중거리 슈팅을 비욘존슨이 

발로 방향만 살짝 돌려놓으며 동점골을 기록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사실 이 득점도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불상사가 일어날 뻔했지만 

VAR로 판독한 끝에 원심이 번복되며 다시 골로 인정되었습니다.

이 후 양 팀은 승리를 위해 치열하게 공방전을 펼쳤지만 

정규시간 내에 승부를 보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연장전반에는 울산이 밀어붙였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고

연장후반에 오히려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울산이

턴오버를 다수 당하며 위기에 빠졌습니다.

그 와중에 홍철이 치명적인 실수까지 저질렀지만

다행히 고베의 더글라스와 후루하시 쿄고가 조수혁 골키퍼와의 2대1 상황에서

골을 결정짓지 못하는 등 행운이 따랐습니다.

경기내내 여러차례 선방을 하던 고베의 마에카와 다이야 골키퍼는

연장후반117분에 공중볼을 잡으려다 실수를 저질러 주니오가 볼을 확보하게 되었고

그런 주니오를 저지하려 뒤에서 덮치다 PK를 내주게 되었습니다.

결국 주니오는 자신이 얻어낸 PK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주니오의 골로 울산은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울산이 기록면에서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사실 경기력 자체는 좋지 못했는데

VAR이 결정적인 순간을 두 번 잡아내며 울산이 기세를 탈 수 있었습니다.

비셀 고베의 야마구치 호타루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울산쪽이 더 강했다. 팀으로써 우리가 현재 가진 모든 힘을 쏟아냈으니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한다. 돌아갈 때는 가슴을 펴고 돌아가고 싶다."며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울산이 천신만고 끝에 결승에 진출하였습니다.

울산은 이제 약 6일간의 꿀같은 휴식을 취한 뒤

서아시아 지역을 제패하고 결승으로 올라온

이란의 페르세폴리스를 상대하게 됩니다.

...설마 4연속 준우승은 하지 않겠죠?


오늘 비셀 고베전에선 행운이 따랐지만

이전 전북이나 포항과의 리그 경기나 전북과의 FA컵 결승에서의 맞대결때처럼

울산은 자꾸 중요한 순간일수록 수비에서 결정적인 실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울산이 우승하려면 수비의 실책을 확실하게 줄여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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