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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AFC 챔피언스리그

2020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울산 우승!

by T로켓단R 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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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렸었죠.

서아시아 지역에선 이란의 페르세폴리스가 올라왔고

동아시아는 한국의 울산 현대가 고된 일정을 넘기고 올라왔습니다.

다만 경기 시작전부터 울산에게 약간 유리한 면이 있었는데,

페르세폴리스의 주전 공격수 이사 알레카시르는 인종차별 행동으로 인해

AFC로부터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페르세폴리스의 주전 미드필더 바히드 아미리와 에흐산 팔레반은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결승전에 못나오게 됐습니다.

또 주전 수비수였던 쇼자 칼리자데도 다른 팀으로 이적해버렸기 때문에

페르세폴리스의 전력이 많이 약화된 상태였습니다.


페르세폴리스의 주목할만한 선수인듯 합니다.

바샤르 라산.

서아시아쪽은 진짜 전혀 모르겠네요. ㅎㅎ


스타팅 라인업입니다.

김도훈 감독은 울산이 현재 구성할 수 있는 최고의 선수들로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하여 나왔습니다.


페르세폴리스는 4-4-2 전형으로 보였고

울산 현대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왔습니다.

울산은 전반 초반부터 페르세폴리스의 볼을 계속 끊어내며

공을 소유하고 빌드업을 통해 좌우로 전환하며 

짧은 패스로 사이드를 뚫는 등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울산의 슈팅은 골대를 맞추거나 아쉽게 빗나가며

골은 들어가지 않았지만 경기력 자체는 좋았습니다.

다만 페르세폴리스도 최소실점 팀답게 수비가 단단했습니다.

경기 중반부턴 페르세폴리스도 서서히 앞으로 나와 압박하며

울산 중원의 빌드업을 방해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다 볼을 탈취하면 

전방에 있는 투톱에게 빠르게 찔러주는 역습을 시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울산은 결국 중앙을 거치기보단 뒤에서 바로 전방으로 때리는 

부정확한 롱패스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페르세폴리스가 볼을 점유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면서

울산은 4-4-2의 형태로 수비적으로 내려앉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울산은 전반45분에 박주호가 빌드업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이를 메흐디 압디 카라가 놓치지 않으며 선제골을 내주게 되었습니다.

울산은 수비 실수가 중요한 경기마다 고질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전반46분에 윤빛가람이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상대 수비수의 발에 차여 넘어진 것이 VAR로 나중에 PK로 인정되게 되었고 

주니오가 실축하긴 했지만 상대 골키퍼가 막아낸 볼이 주니오 앞으로 떨어지며

주니오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는 동점골을 터뜨리고 전반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후반이 시작되자 양팀은 공수 전환을 빨리 가져가며

빠른 템포로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는데

후반52분에 페르세폴리스 수비수의 어처구니 없는 만세 수비로

울산은 VAR 끝에 또다시 행운의 PK를 얻어냈고

이번에는 주니오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1:2로 역전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를 역전당하게 되자 페르세폴리스는 조급해하며 보다 더 공세적으로 나왔고

울산은 수비를 강화하는 교체를 가져가며 탄탄하게 지키며

틈이 보이면 빠르게 역습을 가져가는 전술을 선택하였습니다.

울산의 중앙 수비수 불투이스가 위기 상황마다 수비적으로 대활약했습니다.

울산은 조직적인 수비 끝에 큰 위기 없이 그대로 점수차를 지켜내며

결국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울산은 이로써 팀 통산 두번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12년에도 10승2무로 무패우승을 달성했었는데

2020년 이번시즌에도 9승1무로 무패우승을 달성하며

울산은 아챔 유일의 2회 무패 우승팀이 되었습니다.

울산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50억이 넘는 상금을 획득하였으며

내년 2월에 카타르에서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만약에 바이에른 뮌헨이랑 붙게 된다면 정말 흥미롭겠네요.

ACL 우승팀은 1라운드 거치지 않고 곧바로 2라운드부터 나가는 덕택에

울산은 최소 6위를 확보해서 상금 100만달러를 이미 손에 넣은 상황입니다.

아주 돈방석에 올랐네요. 정말 신나겠습니다. ㅎㅎ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단축시즌으로 진행되긴 했지만 3일마다 경기를 치루는

강행군 끝에 우승을 달성하는 일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습니다.

만약 아챔도 준우승했으면 진짜... 팀분위기가 어땠을지 상상만해도 아찔합니다.

김도훈 감독은 울산을 아챔에서 우승시켰음에도

인터뷰와 인스타 라이브에서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꺼낼만큼

그간에 아쉽게 놓치며 준우승을 했던 과거에 대해

많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울산은 2년 연속으로 리그와 올해 FA컵까지 3번의 우승을 놓쳤지만

김도훈 감독의 임기가 끝나는 마지막 해에 가장 큰 대회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윤빛가람 선수는 대회내내 4골3도움을 기록하는 등

활약하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울산 현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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